6.25 전쟁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6.25전쟁을 묘사할 때 반드시 나오는 장면이 바로 북한군의 전차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도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격으로 서울을 불과 3일 만에 쉽게 내주고 낙동강까지 일방적으로 패퇴하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거에요.
전쟁 발발 직전 남북한 전력 비교 할때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전차입니다. 국군은 단 1대의 전차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장병들은 전차를 본 적도 없었고, 특별한 대(對)전차 저지를 위한 장비도 갖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자료에 의하면 북한군은 T-34전차를 242대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T-34전차는 소련제 입니다.
알려진 대로 전쟁 초기 북한군이 공격 선봉에 내세운 전차는 엄청난 성과를 냈었고, 별다른 방어수단이 없었던 국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죠. 반대로 북한군의 전쟁 초기 주도권을 잡게 해줬던 주력 병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군은 전쟁 초기부터 휴전 후 상당기간까지 북한의 기갑 세력에 대해서 상당한 트라우마를 갖게되었죠.
개전초기 전차를 가지고 돌진하는 부대와 변변한 대전차 무기도 보유하지 못한 부대와의 대결은 너무 결과가 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전개로 6.25전쟁 초기에 국군은 일방적으로 밀렸으며, 노래 가사같이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지를 유린하고 달려오는 북한군의 전차에 힘없이 쓰러졌지만, 수많은 선배들이 불나방같이 육탄 돌격을 했었죠.
그런데 과연?
북한군이 운용하였던 전차는 대나무를 한 번에 가르던 날카로운 보검이었을까요?
그리고 1970년대 반공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우리 선배들은 온몸에 다이너마이트를 치렁치렁 감고, 전차의 정면으로 용감하게 뛰어들기만 하였을까요?
전쟁 개전 초기, 패배를 단지 북한군 전차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지만 1950년 6월 기준으로 기갑 전력 외에도 국군은 북한군에 비해 모든 전력에서 열세였습니다. 우선 병력만 해도 북한군의 반정도 수준이었고, 훈련 수준만 비교해봐도 북한군 대부분은 사단 급 훈련까지 마쳤지만,
국군은 제대로 완편 된 부대도 많지 않았고, 대대 급 훈련 정도만 하였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포병 전력이나 항공 전력 역시 북한군에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당시 국군이 가지고 있었던 중화기 M3 곡사포만 해도 부족한 91문이었지만, 북한군은 사단별로 포병연대를 완편하였을 만큼 질과 양에서 국군을 압도했습니다. 우리는 한 기도 없는 전투기를 북한군은 200여 기나 보유하고 있었죠.
일반적으로 공경하는 입장이 방어하는 입장에 비해 3 : 1 정도 전력 차가 있을 때 공격을 개시한다고 합니다.
계량화한 전쟁 직전의 전력 격차는 대략 5배 정도로 북한군이 압도적으로 유리했습니다.
다시 말해 북한군이 설령 전차 부대가 없었어도 도발을 충분히 감행할 만큼 남북 간의 전력 차가 크게 벌어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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